예진과 소현은 명나라 사신의 수청을 드는 의녀로 뽑힌다. 예진은 상궁에게 의녀를 그만두는 한이 있어도 수청은 들 수 없다고 한다. 그러나 상궁은 사신 행사 받드는 것이 얼마나 막중한 일인데 감히 명을 거역 하느냐며 가만히 두지 않겠다고 하자 예진은 상궁의 서슬퍼런 기세에 눌려 더 이상 거역하지 못한다. 예진을 위해 애를 쓰는 허준의 노력도 허사가 되고, 어쩔 수 없이 명나라 사신의 수청을 들게 된 예진은 자결을 시도한다. 한편, 허준은 공빈의 추천으로 임금의 사냥길을 보필하게 되고, 낙마한 임금을 보살핀다. 그런데, 사냥터에서 옛날 용천 시절에 밀거래를 하다가 붙잡혔던 평안도 용천 병마도의 배천수와 마주친다. 허준은 아무리 과거의 일이라고 하지만 용천에서 밀무역을 했던 일과 양반인 다희와 혼인을 해 반상의 규율을 어긴 사실이 밝혀질까봐 걱정을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