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엔 계절이 존재하고 이런 계절의 변화에 적응하며 번성하는 숲이 있다. 동토지대에선 침엽수가 강인한 생명력을 보여주는데, 먹이가 부족한 침엽수림에서 사는 동물은 많지 않다. 낮이 길어지면 활엽수가 왕성한 성장을 시작한다. 숲의 특이한 거주자 중엔 17년마다 출현하며 숲을 풍성하게 만드는 매미도 있다. 활엽수는 추운 겨울을 대비해서 잎을 떨어뜨리는데, 동물들에겐 힘겨운 시기가 아닐 수 없다. 건기를 맞은 열대지역에서도 수분을 보존하기 위해 잎을 떨어뜨린다. 우기를 맞은 열대의 바오밥나무는 밤중에 꽃을 피우며 번식을 도모한다. 이렇듯 연중 계절 변화는 숲을 극적으로 바꾸어놓으며 숲의 모든 생명을 좌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