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베를린에서 온 팝 가수 써니는 밴드와 함께 전국 투어 중이다. 평범한 일상을 거부하고 타협할 줄 모르는 그녀는 자신의 개성을 존중해주고 오래 갈 수 있는 관계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 그녀를 위해 노래를 작곡해 준 아마추어 색소폰 연주자 랄프와 사귀기 시작한 써니. 하지만 죽음에 대한 강박증을 지닌데다 불성실한 랄프의 생활습관은 도무지 그녀에게 맞지 않는다. 설상가상으로 평소 그녀를 괴롭히던 멤버와 싸우고 밴드에서 쫓겨나기까지 한 써니는 자신의 삶을 되찾기 위한 투쟁을 시작한다. 써니 역을 맡아 열연을 선보인 레나테 크로스너는 이 작품을 통해 1980년 베를린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